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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그거 단종된 차 이름 아닙니까?"

제가 처음 엑셀을 접한 것이 1996년 무렵이었으니까 어느덧 7년째로 접어듭니다. 엑셀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을 무렵 이런 황당한 질문으로 Exceller를 당황스럽게 만든 분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이제는 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어떤 PC에나 한 켠에 자리를 떡 잡고 앉아서 거의 사무 표준용 소프트웨어로 자리잡은 엑셀을 모르는 분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여튼...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들보다 조금 빨리 엑셀이라는 뛰어난 도구를 접해보게 되었고, 무궁무진한 기능에 매료되어 혼자 즐기다가 어느 날, '이런 다양한 기능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해서 회사 내 인트라넷을 통해 연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알고 있는 단편적인 것들을 그저 부담없이 정리하기 위한 의도로 강좌를 시작하였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잘한다!" 라는 한 마디 말에 스스로 고무되기도 하였고, 행여 어려운 질문이 들어오면 창피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원서)도 보고 인터넷도 들어가보고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하며 답을 찾다 보니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일년쯤 지내오다가 또다른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왕 할 거면 인터넷이라는 파워풀한 매개체의 힘을 빌어 좀더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해 보자'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엑셀에 대한 책을 써 보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열흘 동안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수많은 책이 나와 있는데 과연 책을 낼 필요가 있을까? 이미 사이버 공간 상에 수많은 자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책으로 형태를 바꾸는 것이 올바른 일일까? 만약 책을 낸다면 기존 책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성을 부여할 것인가?' 등등...

고민 끝에 책을 써 보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 보자는 아주 소박한(?) 욕심으로 시작을 하였지만... 결국 아주 어설픈 책을 한 권 내놓게 되었습니다. 집필을 하는 순간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결과물을 놓고 보니 아쉬운 점이 무척이나 많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처음 집필하는 책이었으므로 책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달랐으며 가급적 많은 내용을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책은 Exceller 혼자서 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본문 중에서 사용된 많은 아이디어나 예제들은 인터넷이나 뉴스 그룹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주신 엑셀을 사랑하시는 네티즌 여러분들로부터 힘입은 바 큽니다. 그런 분들의 질문과 격려가 없었던 들 오늘의 Exceller는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 글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이나 가족은 물론이려니와). 컴퓨터와 관련된 것만 보더라도, VB(A)가 어떤 것이고 얼마만큼 Powerful한 것인지 알게 해주신 UNO21님, Mir님, Nirvana님, Stephan님 등을 비롯하여, '때려 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격려와 질타로 힘을 북돋워 주신 그 밖의 더 많은 분들... 이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나누어 줄 것이 있고 또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그것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미력하나마 이 작은 강좌와 한 권의 책이 많은 분들에게 보탬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모쪼록 보다 많은 분들이 EXCEL과 VISUAL BASIC이라는 Powerful한 도구를 잘 갈고 닦으셔서 여러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2001.09.25  Exceller  권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