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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4     신길동          조회: 3,056회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몰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얀 국화가 피어있는 날, 그 집의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이 불안하였다. 그날 밤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닿아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하게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 송이송이마다 입 맞추어 주는 것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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