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Who Am I? > 포토로그

List | Previous | Next

2013-09-07     중국 상하이         조회: 538회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처럼 상하이도 사람보다 자전거가 많은 것 같다. 해발고도가 높지 않아서일까(해발 5m 내외) 어딜가나 자전거와 오토바이 천지다. 예전에 비해 수가 많이 줄기는 했다. 5년 전, 3년 전과는 또 다르다. 인도의 절반쯤 혹은 차도 한 라인에 걸쳐 보관소를 마련해 둔 곳도 많다.

통행의 우선 순위도 사람 < 자전거 < 오토바이 << 자동차 순인 듯 횡단보도 건널 때도 사주 경계를 소홀히 했다가는 경적 세례를 받기 일쑤다. 녹색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빵빵거린다.(이거 원~~)


휴일 낮에 산책 나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인도를 걷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기척이 느껴진다 싶더니 경적소리! 깜짝 놀라 돌아보니 봉고 한대가 떡하니 인도 가운데 와 있다.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운전석을 보며 무언의 항의를 해본다.

나: 뭐하는 건가? 여기는 인도가 아닌가!

그가 손짓으로 답변을 대신한다. 마치 이렇게 말하듯이...

기사: 그런 거 몰라, 빨리 비켜!

한국 같았으면 어림도 없었을 테지만 여기는 홈그라운드가 아님을 순간 깨닫고 마지못해 길을 내준다. 차는 인도를 50여 미터쯤 가더니 앞쪽에서 차도로 들어가 합류한다(아오~~). 중국어를 빨리 익혀야 할 이유가 또 한 가지 늘었다.

 

 

상하이에 비가 내린다. 감정의 앙금이 일순간 정화되는 느낌이다. 비만 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이러고 다닌다. 어지간한 비에도 물기가 스며들지 않을 만큼(적어도 상반신 만큼은) 무장이 잘 돼있다. 나중에 자전거 사면 저것도 세트로 같이 장만해야지

 

List | Previous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