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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8     신정동         조회: 373회


"한 잔의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 값이 남았다는 것 때문에 오늘 아침이 행복하다"고 천상병 시인은 말한다. 행복해지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없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는 낮게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은 동경한다. '평범한 날이 가장 위대한 날'임을 잊어버리고, 손에 쥐고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잃고 나면 아쉬워한다.

어둠이 빛을 드러내 주듯 흐린 날은 맑은 날의 가치를 드러내준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모두 가치가 있다.

- 길을 가는데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올 때
- 수업을 10분 빨리 마쳤을 때
-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맛집이었을 때
- 산책을 마치고 에어컨 빵빵한 건물에 들어섰을 때
- 무심코 집어 든 책이 의외로 재미있을 때
- 시원한 생맥주를 머리가 띵할 때까지 들이키고 화끈하게 '크억~' 할 때

오늘 나의 행복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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