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막대형 차트를 작성하는데 일부 데이터 값이 지나치게 크다면(예를 들어 과목별 성적표에 총점이 포함된 경우), 나머지 막대들이 바닥에 붙어서 표시되므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중간값을 생략한 차트 ^{'중간값 생략 차트'라고 명명함}를 만들면 한결 알아보기 쉽습니다.

완성 예

바로 아래와 같은 형태가 그런 경우지요.

사실 이와 관련된 질문은 잊을 만하면 한번씩 질문을 받기 때문에 잊으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빛은 어둠을 만들고 어둠은 빛을 드러냅니다"라는 아주 고차원적인 제목(하지만 해결 방법에 있어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던)의 VBA 강의를 통해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번거로운 방법 말고 좀 더 간단하게 해결해 보겠습니다. 물론 Excel 강의이므로 VBA는 한 줄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본 데이터 준비

1. 예제 파일의 A3:B9 영역을 이용하여 [세로 막대형] 차트를 작성합니다. 설화수 수치가 너무 커서 나머지 브랜드와 제대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예제에서 사용한 데이터는 dummy 데이터입니다.

2. 예제 파일의 C4 셀에 다음 수식을 입력하고 수식을 아래로 복사합니다. B4 셀의 값이 1억 이상이면 해당 셀 값을 5로 나눈 결과값을 표시하고, 그렇지 않으면 있는 값을 그대로 보여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5로 나누었을까요? 그것은 비밀...이 아니고 일종의 '경험치'랍니다. 꼭 5로 나눌 필요는 없으며, 막대의 길이가 적당해 질 때까지 변경해 가면 됩니다. 데이터 특성에 따라 2나 3이 될 수도, 혹은 10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트 계열 수정

1. 원본 데이터의 범위를 수정합니다. 차트의 그림 영역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데이터 선택] 메뉴를 클릭합니다. 엑셀 2007 이번 버전에서는 [원본 데이터] 메뉴입니다.

2. [데이터 원본 선택] 대화상자에서 [범례 항목(계열)] 부분의 [편집]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전 버전이라면 [원본 데이터] 대화상자의 [값] 항목을 수정하면 됩니다(Exceller의 PC에는 엑셀 2007 버전만 설치되어 있는 관계로 앞으로 설명드리는 단계부터는 여러분 PC에 설치된 엑셀 버전의 메뉴를 잘 참고해서 따라오세요 ^^).

3. [계열 편집] 대화상자가 나타나면 [계열 값]을 앞에서 추가해 준 C4:C9 영역으로 변경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데이터 원본 선택] 대화상자로 돌아오면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4. 여기까지 완료되면 차트 형태가 다음과 같이 변경됩니다. 몇 가지 문제가 눈에 띄긴 하지만 막대의 길이가 상향평준화 되었군요.

5. 차트의 기본 설정 값을 몇 가지 변경해야 합니다. 세로 축은 의미가 없으므로 미련 없이 제거합니다. '설화수' 계열의 데이터 레이블도 원래 데이터와 연결해 주어야겠군요. 차트의 데이터 레이블을 클릭하면 전체 레이블이 선택되고 '설화수' 레이블을 한 번 더 클릭하면 '설화수' 레이블만 선택됩니다. 수식 입력줄에 '='를 입력하고, B4 셀을 마우스로 클릭한 다음 ENTER 키를 누릅니다.

6. 이제 거의 끝났습니다. 중간값이 생략되었음을 표시하기 위한 물결 모양을 차트에 삽입하기만 하면 됩니다. [삽입] 탭 - [일러스트레이션] 그룹 [도형] 명령을 클릭합니다. [곡선] 아이콘을 선택한 다음 워크시트에 적당한 형태의 곡선을 하나 그립니다. 선의 색상과 두께를 적당히 지정하여 물결 모양처럼 보이도록 합니다.

한동안 열심히 내공을 다졌으니 앞으로는 업로드 주기가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폭발적인 응원으로 게시판이나 방명록을 도배해 주시면 그 주기가 확 줄어들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