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2007-08-15
  • 최종 수정일: 2007-08-15
  • 조회수: 8,126 회
  • 작성자: 무지개타고
  • 강의 제목: 통계로 세상보기 ㅡ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엑셀러 권현욱

들어가기 전에

'통계'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기억이 많습니다만, 최근 들어 통계를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함께 할 주제는 '무지개타고'님의 재미있는 통계이야기입니다. '무지개타고'님은 '통계로 세상보기'라는 블로그(https://onrainbow.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유의 위트와 재미가 있는 통계 강의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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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 중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야박하게 그러네...'라고들 하기에 얼마나 먹고 사는지(?) 궁금하여 통계청 자료 중 가계조사(전국) 자료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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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해당 자료는 인용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계산한 바로는, 엥겔계수가 2004년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여 2006년 0.257까지 낮아졌다. 물론 소득 및 소비 자체의 상승으로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식료품 지출액보다는 상승률이 높은 걸 봐서는 전반적으로 먹거리 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 식료품 지출 구성을 확인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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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해당 자료는 인용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의 소비량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자료를 그렇게 제공하지 않았고 또한 단위 용량이 제품마다 서로 다르므로 일정 기준으로 비교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충 비용으로 어림짐작 해보면, 역시나 주요 밥상 구성 요소 중 곡류, 채소, 육류, 어개류의 증감률이 전체 증감률에 못미치는 추세를 보여준다. 이를 연도별 지출 비중으로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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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성향: 연도와 항목 간의 상관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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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주요 밥상 구성 요소 중 위에서 나열한 식품군의 비중은 2003년 31.3%에서 2006년 29.5%로 약 1.8% 감소하였다. 이쯤에서 예술 작품(?)을 하나 그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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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우상향에는 과실류 및 기타식료품으로 웰빙이 자리잡고 있으며, 좌하향에는 곡류,채소,어개류인 밥반찬이 차지하고 있다. 즉 양보다는 질로 가겠다는 변화된 소비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번 사이버쇼핑몰 자료에서도 웰빙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우리의 밥상에서도 그 추세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유지및조미료의 상승 추세가 썩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지의 경우는 올리브유가 프리미엄급이라는 미명 하에 주부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지만, 설 또는 추석 때나 쓰지 평상 시에 기름칠 범벅으로 반찬 올리는 집은 별로 없을 것이기에 대세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니고, 그렇다면 조미료 쪽인데, 화학 조미료야 가정용 밥상에서는 벌써 천덕꾸러기 신세다. 그렇다면 뭘까?

그럼 다시... 외식을 제외한다면 단연코 곡류가 주인공인데 영~ 주인공이 조연도 버거워 보이는 형국이다. 결국은 2006년 육류에 추월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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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십여 년 운영되던 집 근처 빵가게가 지난달 문을 닫았다. 가계조사 자료로는 빵 소비량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닫았다. 그래서 사업체기초통계 자료를 뒤적여보니 제과점업(H55241)이 매년 10%씩 업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대형마트 때문에 재래시장 죽어나가듯이 체인형 제과업체와의 경쟁에서 개인 빵집들이 밀리는 형국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이 또한 소비자들에 선택의 결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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