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얼추 4800만 명이 넘는데 정보통신부 자료에 의하면 2006년 현재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40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2007년 4월 현재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4100만 명). 이를 통계청 자료에서 2006년 추계인구와 비교해 보면, 만 10세~69세까지의 사람이라면(약 3992만 명) 누구나 이동전화에 가입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내 통화스타일에 적합한 요금제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토당토 않은 계산을 해본다. 우선 KTF의 수많은 요금제 중 내가 가입을 고려해볼 만한 요금제 18가지를 임의로 고른 다음, 언제나처럼 내 멋대로 이해하고 내 멋대로 통화료를 산출해 보았다.
여기서 잠깐! 요금제가 너무도 많으며 복잡하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소비자한테 아무 요금제나 가입하라는 얘기와 별반 다르지 않고, 계산 과정 또한 언뜻 납득되지 않는 요금제도 여럿 있다. "신경쓰기 귀찮고 복잡하죠? 그냥 표준 요금제 선택하세요!" 차라리 이렇게 얘기하는 게 소비자에게 좀 더 인간적이고 떳떳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통화료 계산으로 돌아와서, 복잡한 계산 과정은 첨부한 파일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계산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겠는데 필자의 통화 스타일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에 주의하시기 바란다.
(주의) 계산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석 결과, 120분 이내로만 통화한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신표준 요금제에서 축구사랑 요금제로 변경해야 된다는 결론을 얻었기에 변경하였다(이달 고지서가 기다려진다). 참고로 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동전화 요금을 계산해 주는 웹페이지가 있다. 복잡한 계산이 귀찮다면 이것을 이용해 보시길 권한다. 그런데 여기서 지나치지 않아야 될 것은, KTF는 왜 사용자 각자에게 통화스타일을 알려주지 않느냐는 거다.
예전에는 요금통지서 뒤에 보면 가입자의 통화스타일에 대해 뭉뚱그려서 대충이라도 기재되어 있더니만 이제는 그마저도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요금제를 복잡하게 만들어 놨으면 최소한 통화스타일을 알려주던지 아니면 다른 요금제 적용 시 통화료가 얼마인지를 알려주던지 해야되는 거 아닌가?
설마 홈페이지에 있으니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지는 말자. 당연히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기본적인 정보이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를 보면 2006년 인터넷 이용률은 74.7%로 약 3400만 명 정도이므로 이동전화 가입자 중 최소한 600만명은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른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내 통화스타일에 맞는 요금제 선별에서 사용한 계산 과정을 언제나처럼 내 멋대로의 계산방식에 의해 좀 확대해 볼까 한다. 우선 몇 개의 신문 기사를 정리해서 만든 표는 다음과 같다.
(주의) 계산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한 기사를 표로 옮겨 보았는데, SK텔레콤은 표준요금제 전체 가입률은 23.3%라지만 전체 가입률보다 높은 연령대가 어떻게 40대 하나밖에 없나? (이럴 수는 있겠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중 40대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을 때... 얼추 계산해 보니 40대 비율이 70%를 넘어서면 표준요금제 가입률이 23%대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는 한 마디로 택도 안되는 소리지!) 그리고 LG텔레콤의 경우에는 전체 중 36%가 가입했고, 전체 가입률보다 높은 연령대가 3개가 있는데 이건 말이 되겠다.
그렇지만 SK텔레콤 자료는 말이 안된다는 거다.
기사 논조로 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가입자들이 표준요금 가입률이 높다는 건데, 이건 기사의 논조라기보다 이동통신사 말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게 기사로 올라왔는지, 언론으로서의 뭔가 다른 시각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아무튼 지난 번 다른 자료에서 30대에서 50대까지의 시장점유율이 전체 점유율과 차이가 없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 같다. 무덤덤한 소비자 특성을 간파한 이상 특화된 전략이란 필요가 없다. 왜?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데 전략을 짤 필요도 없고 혜택을 줄 이유는 더더욱 없는 거다. 신규고객과 번호이동고객에만 잘해주면 되는 것이다. 불평도 없고 번호이동도 할 줄 모르는 장기 우량고객에게는 할인만 쪼금 해주면 된다. 무슨 할인이 적용되고 있는 줄도 모르는 가입자가 태반이겠지만.
그건 그렇고, KTF 자료가 없어서 매우 아쉽다. 그래서 퉁~쳐서 KTF에 전체 가입자 중 표준요금제 가입률은 30%로 임의로 설정하겠다. 그리고 음성발신 통화량을 참고해 보면,
(주의) 해당 자료는 인용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에는 KTF의 연간 통화량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에 지난 1월 ~ 4월까지의 통화량을 참고하여 KTF 가입자들의 평균적인 음성통화량은 160분 정도로 퉁~쳐도 그리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한 후 모의계산을 위해 몇 가지를 임의로 설정하였는데,
- KTF 가입자수 13,000,000명
- 표준요금은 '신표준'으로 임의 지정
- 표준요금제 가입률은 30%로 임의 지정
- 발신자표시 부가서비스 이용 / 문자 메시지 10건
- 모의계산에 사용한 요금제는 임의로 18개 선정
- 필자의 통화스타일과 유사할 가능성 30%로 임의 지정(통화스타일과 통화량은 다른 요소임)
- 잉여이익1 = (신표준-최저요금)*가입자수*표준요금제가입률*통화스타일유사율
- 잉여이익2 = (신표준-차순위최저요금)*가입자수*표준요금제가입률*통화스타일유사율
즉 잉여이익이란 표준요금(신표준)을 이용하는 가입자가 최저(또는 차순위) 요금제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차익으로, 가입자의 부적절한 요금제 선택으로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요금을 지출하는 것이기에 이동통신사의 잉여이익에 해당된다(자의적 해석).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이용자(지난달까지의 나) 덕분에 KTF는 매달(평균 음성통화량 기준) 적어도 8억, 최대 14억이라는 돈을 손도 안대고 추가로 벌 수 있다는 결론!
(주의) 계산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심 한번 써서, 두 달도 필요 없으니 한 달치만 내게 주면 안되겠니? 주기 싫으면 통화스타일에 적절한 요금제를 사용자에게 통지하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