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엑셀러 닷컴
  • 최초 작성일: 2007-11-02
  • 최종 수정일: 2007-11-02
  • 조회수: 11,363 회
  • 작성자: 무지개타고
  • 강의 제목: 그 유명한, 그리고 거의 절대적인 '중심극한정리'

엑셀러 권현욱

들어가기 전에

'통계'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기억이 많습니다만, 최근 들어 통계를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함께 할 주제는 '무지개타고'님의 재미있는 통계이야기입니다. '무지개타고'님은 '통계로 세상보기'라는 블로그(https://onrainbow.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유의 위트와 재미가 있는 통계 강의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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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공사의 경우 예가 15개를 임의로 선정하여 그 중 4개를 무작위로 뽑아 평균을 구한 후, 그 평균보다 크거나 같은 입찰가에서 가장 작은 값을 적격심사 1순위로 선정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간단한 뽑기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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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과 2000 사이의 숫자 중 임의로 15개의 숫자를 위에서처럼 구했다. 그리고 일정한 간격을 나눠 구간을 구분한 후 15개 숫자에 대한 구간별 빈도와 상대빈도(비율)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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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만들다보니 이빨이 빠진 구간도 있고 많은 구간도 있다. 이제 이 15개의 숫자 중 무작위로 4개를 뽑아내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15개 중에서 4개를 뽑는 경우의 수는 (15*14*13*12)/(4*3*2*1) = 1,365 가지다. 그래서 1,365 경우의 수 모두에 해당하는 조합을 만들어 구간별 빈도와 상대빈도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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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자료가 상당히 예쁘게 나왔다. 그리고 4개씩 뽑는 1,365가지 경우의 평균에 평균을 구하면 1550.6 이다. 또 4개씩 뽑는 1365 가지 경우의 분산에 평균을 구하면 280.6²이다.

그런데 임의의 숫자 15개의 평균이 얼마지? 1550.6이다(어라, 똑같네).
그럼 임의의 숫자 15개의 분산은 얼마지? 280.6²이다(어라, 이것도 똑같네. 신기하다).

혹시 우연히 맞은 거 아녀? 이게 우연인지 아닌지 다른 조합을 만들어보자. 위에서는 4개 뽑는 경우를 살펴보았는데 좀 더 확장해서 2개부터 7개까지 뽑는 경우를 가정해서 조합을 만들고 해당 조합별로 얻은 평균의 빈도를 구해 상대빈도(비율)로 나타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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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니 뽑는 횟수가 커질수록 평균의 분포(비율)는 안정적이고 집중되어 보인다. 그리고 앞에서 처럼 조합별로 평균의 평균과 분산을 각각 구해 정리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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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별로 구성된 평균과 분산이 원래 임의의 수 15개를 가지고 구한 평균과 분산과 같다. 이는 표본평균과 표본분산이 불편성과 일치성을 만족하기 때문인데, 이 성질 덕분에 입찰 들어갈 때 일부러 15C4의 조합을 만들고 그 평균을 별도로 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입찰 제도가 바뀌어서 임의의 수 15개를 알 수도 없다.

그런데 위 그림에서 뽑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분포가 익히 보아온 종 모양인 정규분포와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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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그리고 거의 절대적인 중심극한정리 Central Limit Theroem, CLT다.

중심극한정리는 원 변수(X)의 평균이 μ이고 분산이 σ²일때, 모집단으로부터 무작위로 n개를 뽑아서(추출) 구한 표본의 평균(X_bar)은 표본크기(n)가 클수록 평균이 μ이고 분산이 σ²/n인 정규분포를 따른다. 즉 표본평균(X_bar) ~ 근사 N(μ, σ²/n)이고, '표본크기(n)'가 크다. 통상적으로 30이상이다(원 변수(X) 분포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표본평균(X_bar)의 분포에 대한 이론인 것에 주의).

즉 원래의 변수가 어떤 분포를 갖는지 몰라도, 표본에서 얻은 평균과 분산을 통해 원 변수의 (모)평균이 어느 위치에 있을 지를 알 수 있다는 거다. 아마도 이 이론이 깨진다면 통계학 책 전부를 불태워야 할 지도 모를 사태가 발생될 것이다.

그런데 뭔가 좀 낯설다. 매우 중요한 정리라며 '평균근사정규정리(가칭)'가 아니라 왜 '중심극한정리'지? 여기에 힌트는 '극한 limit'에 있다. 앞서 임의의 수 15개에 대한 조합별 평균과 분산을 가지고 중심극한정리에 대입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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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신뢰구간, 즉 모평균이 위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는 뽑는 횟수(표본크기)가 많을수록 수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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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신뢰구간의 폭과 표본크기(n)는 반비례 관계다.

신뢰구간의 폭 ∝ 1/√n

그래서 표본크기가 클수록 좋은데, 그렇다고 큰 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예전에도 얘기 했듯이 비표본오차라는 통제 영역을 벗어난 오차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기에 적절한 표본을 선택해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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