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언론에 자주 회자되는 걸 보면 기름값이 비싸긴 비싼가 보다. 어제도 재미있는 자료가 하나 나왔다.
'국가 통계자료'는 이럴 때 훑어보는 거지(다른 얘기지만 참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최신 자료도 부족하고 종류도 부족하고 또한 분류도 복잡하지만, 최소한 정부기관 및 산하기관 그리고 자치단체 통계는 통계청에 이관해서 관리하도록 해야지, 이건 국가 통계 좀 구할려면 해당 기관 홈페이지를 죄다 훑어봐야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고 참고 기사처럼 서울만 보면, 자동차 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승용차 비중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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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많으면 통행량도 많아질 것 같아 유사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마땅치가 않아 패쓰. 그 대신 'e-나라지표'라는 사이트에서 다른 정보를 끄집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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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등록대수 증가로 인해 도심운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가정을 세워보고 상관계수를 구해보니 -0.9108 (와우!) 시쳇말로 '직빵'이다. 차량 등록대수와 도심운행 속도 간에는 강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해야 하는데 상관계수 검정을 하기에는 자료수가 너무 적기에 검정까지는 못하겠지만 심증은 확실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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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속도가 낮으면, 즉 길이 많이 막히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거라고 당연히 예상해 보았는데 아닌가 보다.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발생한다. 즉 도심운행속도가 양호해야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상승한다. 참고로, 상관관계 분석은 인과관계를 지칭하는 게 아니지만 상식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
이쯤에서 기름값 얘기를 해보면, 기름값이 상승하면 휘발유값도 상승하고 이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진 운전자라면 적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상식일 것 같은데, 어디 한 번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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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료를 못 구해 아쉽지만, 저 때에도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었음에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그리 많이 상승하지는 않았다.
기름값이 상승해도, 도심 교통이 막혀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효과적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지 정도를 추정할 수 있겠다. 하나는 이제 자동차는 필수품이 되었다는 것이다. 쌀값이 아무리 올라도 안 먹을 수 없는 것처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난 대중교통 못타요~ 지갑이 있는 한 소비할 수 있다는 당당함이랄까.
아무튼 필자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땅 속으로만 다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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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2004 ~ 2005년 사이에 내려만 가던 도심운행속도 및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수치가 위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게 지난 2004년 7월 실시한 버스 중앙차로제 효과가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고자 했는데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통계자료는 찾을 수가 없다.
차량속도도 2004년까지 잘 나오더니 2005년 자료에 버스만 없고, 1일시민교통량수송분담 자료는 2005년 전체가 아예 없다. 그래서 e-나라지표를 함께 사용하게 된 것이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 기사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 버스중앙차로 시행, 통행비용 년 2251억 절감 (연결 정보 손실)
- 경제성 떨어지는 `버스 중앙차로`